주식 투자의 신세계: 밤새지 않고 거래하는 '프리마켓 & 애프터마켓' 완벽 가이드

키워드: 미국 주식 시간,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주간 거래, LOC 매수

아직도 밤 11시 30분까지 기다리세요?

"미국 주식은 다 좋은데, 밤에 잠을 못 자는 게 너무 힘들어요."
많은 투자자분이 호소하는 고충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30분(썸머타임 해제 기준)은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니까요.

지난 글에서 우리는 '자면서 돈 버는 배당주'를 배웠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지난 글: 배당주 투자 가이드 보러 가기")

하지만 배당주를 사려고 해도 장이 열려야 사겠죠? 걱정 마세요. 미국 주식 시장의 문은 생각보다 훨씬 일찍 열리고, 아주 늦게 닫힙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수면 시간을 지켜줄 '시간 외 거래'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미국 주식은 정규장 앞뒤로 '서비스 타임'이 존재합니다. 한국 시간(표준시간) 기준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 프리마켓 (Pre-market): 오후 6:00 ~ 밤 11:30
→ 퇴근하고 저녁 먹으면서 거래 가능한 시간
☀️ 정규장 (Regular Market): 밤 11:30 ~ 다음 날 오전 6:00
→ 우리가 자야 할 시간 (기관 투자자들의 주 무대)
🌇 애프터마켓 (After-market): 오전 6:00 ~ 오전 10:00
→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며 확인하는 시간

※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낮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 가능한 '주간 거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거대 기업들은 주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실적 발표를 '장 시작 전'이나 '장 마감 후'에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고 있는데 애프터마켓에서 실적이 대박 나서 주가가 10% 급등했다면? 다음 날 아침 정규장은 이미 비싸진 가격으로 시작합니다. 뉴스에 즉각 대응하려면 시간 외 거래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QQQM 같은 ETF를 모아가는 장기 투자자가 굳이 새벽 3시까지 깨어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저녁 8시쯤 프리마켓에서 매수 걸어두고 푹 자는 것이 '지속 가능한 투자'의 핵심입니다.

프리/애프터마켓이 만능은 아닙니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1. 거래량이 적습니다 (Liquidity)
참여하는 사람이 적어서, 내가 팔고 싶을 때 못 팔 수도 있습니다.

2. 가격 차이(Spread)가 큽니다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의 차이가 큽니다. 정규장보다 1~2% 더 비싸게 사거나, 더 싸게 팔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전문가의 조언:
소액 적립식 매수(QQQM, VOO 등)는 프리마켓을 이용해도 큰 차이가 없지만, 급등락하는 개별 주식을 큰 금액으로 거래할 때는 가급적 정규장을 이용하거나 '지정가(Limit Order)'를 꼭 설정하세요.

이 기능을 알면 주식 인생이 편해집니다. 대부분의 증권사 앱에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전에 "QQQM이 180달러 이하로 끝나면 사줘"라고 LOC를 걸어두세요.

비싸게 살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 맘 편히 주무시면 됩니다.

미국 주식 때문에 낮에 꾸벅꾸벅 조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우리는 돈을 벌어서 행복하게 살려고 투자를 하는 거니까요.

오늘 저녁에는 차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대신, 프리마켓에서 여유 있게 주문을 걸어두거나 LOC 매수를 설정해두고 푹 주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계좌도, 여러분의 컨디션도 내일 아침엔 '빨간불(상승)'일 겁니다.